박충균, "나를 원한 감독님 기대에 부응"
OSEN 기자
발행 2007.01.17 15: 57

"앤디 에글리 감독이 나를 원한 만큼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
1년 여 만에 대전에서 친정팀 부산으로 복귀한 수비수 박충균(34)이 에글리 감독이 하고자 하는 공격축구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이겠다고 밝혔다.
박충균은 17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내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다시 부산으로 돌아올 줄 몰랐는데 감독님이 나를 원해서 복귀하게 됐다"며 "감독님이 나를 원했던 데다 팀 내 최고참이어서 부담이 많지만 경기에 나서고 안나서고를 떠나 분명 내가 할 일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충균은 "코칭스태프가 나의 공격적인 성향을 에글리 감독님에게 얘기한 것으로 안다"며 "감독님이 추구하는 공격축구에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 치고나가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좋아했던 팀이고 친정팀이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수월하다는 박충균은 "내가 있었을 때보다 부산의 선수들이 많이 젊어지고 분위기도 미래지향적으로 바뀐 것 같다"며 "최고참으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경기 내외적인 것을 많이 전수할 수 있다면 출장여부를 떠나 만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팀 내 후배 이강진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 올림픽 대표로서 조언할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박충균은 "어리지만 능력이 있고 프로정신이 있어 자기자신에 대한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며 "특별하게 조언할 것은 없지만 예선뿐만 아니라 올림픽 본선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면 이전 선배들의 성적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선수 생활의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미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박충균은 "예전에는 은퇴하면 축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싶었는데 최근엔 생각이 바뀌었다"며 "유소년보다는 성인 팀을 가르쳐보고 싶다. 이 때문에 전술 공부를 하느라 TV 중계도 유심히 보는 등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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