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영입' 성남, 이적시장 또 다른 태풍?
OSEN 기자
발행 2007.01.17 16: 11

성남 일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남은 17일 울산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최성국(24)을 영입하며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약간 늦기는 했지만 성남의 첫 계약은 매머드급이자 알짜배기였다. 최성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최고의 윙포워드 중 한 명이다. 이적료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선수간 트레이드가 아닌 만큼 결코 적지 않았으리라는 것이 축구계의 추측이다.
수원과 함께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성남은 최성국 영입을 시작으로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또 다른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성남은 올 시즌 다른 팀들에 비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K리그 외에도 AFC 챔피언스리그와 피스컵이 성남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의 경우에는 지난 2004년 준우승의 한을 풀어야 한다는 목적 의식이 확실하다. 또한 여름에 열릴 피스컵에서 세계 유수의 구단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도 탄탄한 선수층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성남의 행보가 수원과는 약간 다를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몸값이 뛸대로 뛴 스타 선수들 보다는 적당한 가격 선에 있는 알짜배기 선수들을 데려올 계획이다. 성남 자체가 이미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
김학범 성남 감독이 "필요한 포지션에 적정한 몸값을 가진 선수들을 알아보겠다" 고 밝힌 바 있어 이런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성남은 리그 5~6년차급의 경험과 실력이 검증된 선수를 위주로 영입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 2연패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피스컵에서의 선전을 위해 선수영입에 발을 디딘 성남. 과연 이들이 이적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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