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여자프로골프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킨 신지애(19)와 미국 LPGA에서 활약 중인 김영(27)이 '2007 세계여자골프월드컵'대회 한국의 첫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본격적인 LPGA투어 개막에 앞서 펼쳐지는 세계 여자골프 국가 대항전인 '2007 세계여자골프월드컵(총상금 120만 달러)'이 19일부터 22일까지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게리 플레이어 골프장(파72, 6466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세계여자골프월드컵은 22개국 44명의 골퍼들이 2인 1조로 참가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된다. 첫째 날에는 스트로크(Stroke), 둘째 날에는 포섬(Foursome), 마지막 날에는 베터볼(Better Ball) 방식으로 3일 동안 총 54홀을 돌며 승부를 가린다.
김영과 신지애가 팀을 이룬 한국을 비롯해 지난해 우승 팀인 스웨덴과 강력한 우승 후보인 미국, 일본 등이 참가한다. 한국은 2005년 첫 대회에서 송보배와 장정이 팀을 이뤄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해에는 송보배와 이미나가 참가해 5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아니카 소렌스탐, 폴라 크리머 등 주요 선수들의 불참으로 어느 때보다 한국팀의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특히 지난해 국내대회 5관왕인 신지애와 2006 렉서스컵에서 내리 3승을 거두며 아시안팀의 우승에 커다란 공을 세운 김영의 찰떡 궁합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줄리 잉스터와 팻 허스트가 조를 이룬 미국, 로라 데이비스와 패트리샤 존슨이 호흡을 맞춘 잉글랜드 등 관록의 선수들이 팀을 이룬 나라들의 활약을 무시할 수는 없다. 또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랭킹 14위와 16위에 오른 우에다 모모코와 모로미자토 시노부가 짝을 이룬 일본도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넘어야 할 상대로 꼽힌다.
이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르웨이, 뉴질랜드, 독일, 대만, 덴마크, 브라질, 스코틀랜드, 스페인, 아일랜드, 이탈리아, 웨일즈, 케냐, 파라과이, 핀란드, 프랑스, 호주가 참가한다. 이 중 노르웨이, 덴마크, 아일랜드, 파라과이, 케냐는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한국 선수의 LPGA투어 진출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둔 2006년의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태극낭자들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SBS 골프채널은 매일 저녁 7시반부터 대회 전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SBS 골프채널은 2007 세계여자골프월드컵을 시작으로 오는 2월 15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공식 개막전인 SBS오픈을 포함한 2007 LPGA투어 전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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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