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 "모비스 대적할 팀은 KTF 뿐"
OSEN 기자
발행 2007.01.17 21: 11

"부산 KTF와 울산 모비스는 공격과 수비의 스타일이 비슷합니다. KTF가 모비스와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비스에 24점차 대승을 이끈 KTF의 리딩 포인트가드 신기성(32)이 모비스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기성은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모비스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은 선수들의 장단점에 따라 달라지지만 KTF와 모비스는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 비슷하다"며 "KBL 구단 중 모비스와 대적할 수 있는 팀은 KTF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초반 슛 컨디션이 너무 좋아 자신도 이처럼 크게 이길지 예상하지 못했다는 신기성은 모비스의 양동근과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자극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자극이 안됐다고 한다면 거짓이겠지만 상대를 의식하면 경기가 더 풀리지 않는다"며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본 것이 오히려 자극이 되고 있다. 길버트 어리너스가 버저비터로 소속팀 워싱턴 위저즈가 이긴 경기도 봤고 스티븐 내시(피닉스 선스)의 활약을 보면서 저렇게 따라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3점슛 5개를 포함해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 타이인 26점을 넣은 신기성은 또 "양동근과의 비교에서 내가 우위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슈팅력"이라며 "속공이나 동료들에 대한 패스는 비슷하고 수비나 돌파는 동근이가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때 스트레스성 장염에 시달리기도 했던 신기성은 "안받아도 되는 스트레스였는데 너무 욕심이 많아서 걸렸던 것 같다"며 웃은 뒤 "그래도 이기는 경기라면 좋은 내용으로 이기고 싶고 동료와의 호흡도 잘 맞고 팬들도 재미있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기성은 "(김)도수를 반드시 칭찬해 달라. 싫은 소리를 많이 했는데 묵묵히 잘해줘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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