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리바운드 싸움 우세로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7.01.17 21: 23

"양동근과 크리스 윌리엄스 외 다른 선수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말고 골밑 리바운드 싸움에서 절대로 밀리지 말라고 주문했는데 잘 들어맞았던 것 같습니다".
선두 울산 모비스에 24점차 대승을 거둔 부산 KTF의 추일승 감독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던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모두 3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23개에 그친 모비스와의 골밑 싸움에서 KTF가 완벽히 이긴 가운데 추 감독은 "모비스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반면 우리는 신기성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주도권을 쉽게 잡는 등 운도 어느 정도 따랐다"며 "모비스는 평소보다 부진했고 덕분에 우리는 자신감있게 경기를 지배해갔다"고 말했다.
또 추 감독은 "서울 삼성에 졌던 것이 약이 됐다"며 "당시 너무 방심했고 집중력까지 부족한 것에 대해 선수들이 많이 생각했고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수비의 움직임이 원활해졌고 민첩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비스와 KTF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추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우리가 낫지만 전술의 다양성은 모비스가 우위"라고 답했다.
이밖에 손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송영진에 대해 추 감독은 "외곽슛은 되도록 자제하도록 하고 인사이드 공격이나 리바운드 참여 빈도를 높이고 있다"며 "부상에도 불구하고 자기 몫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너무나 어이없게 진 유재학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선수들의 몸도 굳고 머리도 굳은 경기"였다고 평가한 뒤 "시소 게임 끝에 지는 것보다 확실하게 큰 점수차로 지는 것이 선수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 감독은 "크리스 윌리엄스가 너무 긴장을 안하고 나와 공격이나 수비를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리바운드 싸움에서 지긴 했지만 높이 걱정은 전혀 하지 않으며 여태까지 높이 때문에 유리했으면 유리했지, 어려움을 겪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해 이날 리바운드 열세가 높이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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