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대구 오리온스와 접전을 벌인 끝에 3점차 진땀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고 2위 부산 KTF는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예상밖으로 24점차 대승을 거두며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KCC는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마르코 킬링스워스(36득점, 8리바운드, 4스틸), 추승균(14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상민(13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14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를 89-86으로 꺾었다.
이로써 KCC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9위 안양 KT&G와의 승차를 1경기 반으로 줄였고 오리온스는 4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3쿼터까지 74-74 동점이었던 KCC는 4쿼터부터 피트 마이클(43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앞세운 오리온스의 폭발적인 공격에 밀리는듯 했으나 종료 2분 15초전 킬링스워스의 2점슛을 시작으로 추승균과 타이론 그탠트(6득점, 6리바운드)가 연속 9점을 합작하며 종료 9초를 남겨놓고 87-81로 역전시키며 승리를 굳혔다.
KCC는 종료 5초 전 마이클에게 덩크슛을 내줬지만 곧이어 정훈(5득점, 5리바운드)의 덩크슛이 이어지며 다시 6점차로 달아났고 종료 직전 정재호(3득점)에게 3점슛을 내줬지만 승패는 변하지 않았다.
한편 KTF는 자신의 최다득점 타이 기록인 26점을 넣은 신기성(3점슛 5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애런 맥기(23득점, 3점슛 2개, 11리바운드, 2블록) 등의 활약으로 선두 모비스를 90-66으로 간단하게 꺾었다.
초반부터 3점슛이 작렬하며 손쉽게 점수차를 벌려나간 KTF는 3쿼터까지 모비스의 공격을 40점으로 막는 사이 77점을 쏟아부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KTF는 리바운드 숫자에서 39-23으로 골밑 싸움에서 일방적인 우위를 보였을 뿐 아니라 3점슛도 9개를 넣으며 2개의 모비스를 압도했고 필드골 성공률도 3쿼터까지 62%를 기록, 35%에 그쳤던 모비스에 절대적으로 앞섰다.
그나마 모비스는 4쿼터에 KTF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26점을 넣으며 필드골 성공률을 43%까지 높여봤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된 뒤였다. 특히 모비스는 지난해 10월 21일 KTF에게 78-92로 진 것을 비롯해 10월 26일 서울 SK전에서 91-92로 진 이후 시즌 세번째로 90점대 실점을 기록했다.
■ 17일 전적
△ 대구
대구 오리온스 86 (21-27 20-19 23-18 22-25) 89 전주 KCC
▲ 오리온스 = 피트 마이클(43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김병철(15득점, 4어시스트) 김승현(10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마커스 다우잇(6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현준(5득점, 2블록)
▲ KCC = 마르코 킬링스워스(36득점, 8리바운드, 4스틸) 추승균(14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상민(13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14어시스트) 신동한(11득점, 3점슛 2개) 타이론 그랜트(6득점, 6리바운드) 정훈(5득점, 5리바운드)
△ 울산
울산 모비스 66 (14-29 15-19 11-29 26-13) 90 부산 KTF
▲ 모비스 = 크리스 윌리엄스(26득점, 4리바운드, 3스틸) 크리스 버지스(11득점, 5리바운드) 하상윤(10득점) 우지원(7득점, 5리바운드) 김동우(4득점) 양동근(2득점)
▲ KTF = 신기성(26득점, 3점슛 5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애런 맥기(23득점, 3점슛 2개, 11리바운드, 2블록) 필립 리치(20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송영진(12득점, 5리바운드) 이한권(4득점) 김도수(3득점, 6리바운드)
■ 중간 순위 (17일 현재)
① 울산 모비스 23승 10패 (0.697) -
② 부산 KTF 21승 12패 (0.636) 2.0
③ 창원 LG 18승 15패 (0.545) 5.0
④ 서울 삼성 17승 16패 (0.515) 6.0
⑤ 대구 오리온스 16승 17패 (0.485) 7.0
⑥ 원주 동부 15승 17패 (0.469) 7.5
⑦ 인천 전자랜드 15승 18패 (0.455) 8.0
⑧ 서울 SK 14승 19패 (0.424) 9.0
⑨ 안양 KT&G 13승 19패 (0.406) 9.5
⑩ 전주 KCC 12승 21패 (0.364)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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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F의 경기서 양 팀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노리고 있다. /울산=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