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프라스-산체스 비카리오, 명예의 전당 헌액
OSEN 기자
발행 2007.01.18 07: 48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90년대 코트를 주름잡았던 두 남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나란히 테니스 선수로서는 최고의 영예를 얻었다.
피트 샘프라스와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가 18일(한국시간) 테니스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결정됐다.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14승의 주인공 샘프라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90년대 최강자. 특히 1996년 4월부터 1998년 3월까지 102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두 286주간 1위를 기록한 금자탑의 주인공이다. 윔블던 7회, US오픈 5회, 호주오픈 2회 등 모두 64회의 단식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2002년 US오픈 결승에서 안드레 아가시를 꺾은 뒤 허리부상 악화로 코트를 떠났다. 커리어 통산 전적은 762승222패. 현역 생활 도중 확보한 상금총액은 430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자랑한다.
프랑스오픈 3회 우승에 빛나는 산체스 비카리오는 1994년 스페인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US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메이저 대회 단식 4회 우승에 복식 6회 우승, 그리고 혼합복식 4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뛰어났던 그는 1995년 두 부문 모두 세계 1위에 오르며 '팔방미인'의 실력을 뽐냈다.
샘프라스와 산체스 비카리오는 나란히 '최근에 활약한 선수' 부문에서 헌 액자격을 얻었다.
한편 이들 외에 1957년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스벤 다비손(스웨덴)과 사진작가 러스 애덤스도 함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다비손은 '마스터' 항목에서, 애덤스는 '공헌자' 부문에서 뽑혔다.
이들의 공식 헌액식은 오는 7월 1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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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프라스-산체스 비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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