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가의 기적’, 동막골보다 이상하고 마파도보다 힘들다
OSEN 기자
발행 2007.01.18 09: 26

영화 ‘1번가의 기적’(윤제균 감독, 두사부필름 제작)은 별난 꿈을 꾸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1번가를 배경으로 한 휴먼코미디다. 영화 속 주된 배경인 1번가에 사는 사람들은 동막골 사람들보다 더 이상하고, 마파도의 할매들보다 더 힘든 존재다.
임창정이 분한 주인공 필제는 재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1번가를 밀어버리러 온 10년차 철거깡패다.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할 만큼 필제는 1번가에서 갖가지 수난을 겪게 된다.
자신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을 설치하고, 양변기를 놓고, 수돗물이 콸콸 나오게 하는 필제는 1번가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슈퍼맨과 같은 존재다. 게다가 토마토로 할아버지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여기는 순박한 아이들은 필제를 당황하게 만든다. 또 5전 1무 4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여자복서 명란(하지원 분)은 까칠한 철거깡패 필제를 무서워하기보다 오히려 시도때도 없이 주먹을 날리는 가장 무서운 존재다.
이밖에도 하늘을 날고 싶은 꼬마, 부자남편을 꿈꾸는 다단계 아가씨 등 별난 꿈을 꾸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1번가에서 필제의 임수완수는 점점 꼬여만 간다.
윤제균 감독과 임창정, 하지원이 ‘색즉시공’ 이후 5년만에 재결합해 화제가 되고 있는 ‘1번가의 기적’은 올 구정 연휴를 겨냥한 2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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