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데뷔한지 6개월 차에 들어섰다. 그 짧은 시간에 싱글 앨범 3장과 정규 앨범을 발표했으며 무려 8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가히 ‘슈퍼신인’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자신들이 서 있는 위치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빅뱅이었다. 리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처음 나왔을 때는 어리바리해도 마냥 귀엽게 봐주셨는데 너무 많은 애정과 관심에 책임감도 커지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정규 타이틀 ‘Dirty Cash’, 빅뱅의 대표곡으로 남기겠다!”
이어 태양(본명 동영배)은 “빅뱅이라는 이름은 유명해졌지만 저희 노래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했고 지드래곤도 “빅뱅하면 딱 떠오르는 곡이 없다”며 태양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대표곡이 없다는 건 빅뱅에게 있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반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la la la’ ‘V.I.P’ 'Good Bye Baby' ‘BIGBANG’ 등 많은 곡으로 활동하다 보니 태양과 지드래곤의 말처럼 빅뱅을 대표할 만한 곡을 못 남긴 것이 사실이다. 한 곡이 익숙해질 만하면 다음 곡으로, 다음 곡이 귀에 익을 만하면 또 다른 곡으로 이어지다 보니 이 같은 결과를 낳게 된 것.
이 점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시한 빅뱅은 2007년은 ‘Dirty Cash’라는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음악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좀 더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다 보면 가수 이미지가 흐트러질 수도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선 “다른 영역으로의 활동은 물론 가수로서 입지를 굳히고 난 후부터라고 생각한다. 다른 일을 한다고 해도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없다”고 당당히 밝혔다.
또 승리(본명 이승현)는 “예전에 탑(본명 최승현)형이 저한테 해준 얘기가 있다. ‘무대 위에서만 멋있으면 됐지 무대 아래에서까지 멋있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그 말을 듣고 생각한 게 많다. 무대 밖에서는 멋있는 것보다는 그 상황을 즐기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빅뱅, 멤버 각자가 해결해야할 숙제도 많아요”
팀 과제 외에도 각자 풀어야만 하는 숙제들도 많다. 우선 지드래곤은 각 앨범에 10곡이 넘는 자작곡을 수록했지만 만족할 만한 음악을 갖지 못했다는 것. 그는 “대박곡, 국민곡 하나 만드는 게 꿈”이라며 큰 포부를 밝혔다.
대성(본명 강대성)은 “아직은 머리로 노래하고 있다는 느낌이 크다”며 “더 많은 경험을 쌓아서 마음으로 부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으며 노래에 욕심이 생겼다는 승리도 대성과 같은 소망을 전했다.
태양은 자신만의 색깔과 느낌을 갖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고 맏형인 탑은 “이미 많은 것을 배웠고 또 하루하루 배워나가고 있다”며 자신에게 큰 깨달음과 영향을 주는 멤버들에게 고마워했다.
빅뱅은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난 인기 아이돌그룹이다. 멤버 각자의 뚜렷한 개성은 물론 실력까지 겸비해 지난해 데뷔에 이어 올해 가요계를 이끌 차세대 아이돌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빅뱅은 지난달 발표한 정규 앨범으로 2007년을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며 올해에는 빅뱅이라는 이름뿐만 아니라 빅뱅을 대표할 수 있는 곡을 반드시 남기겠다고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의 활동 계획 의사도 밝히며 음악 팬들에게 빅뱅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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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아트필름 스튜디오 촬영 협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