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현대 유니콘스의 뒷문지기로 맹활약한 사이드암 투수 박준수(29)가 연봉 홈런을 날렸다.
현대 유니콘스는 18일 오후 지난해 팀의 마무리로 38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공동 2위를 기록했던 박준수와 작년 연봉 2800만 원에서 5200만 원(185.7%) 인상된 8000만 원에 2007 연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996년 2차 9번으로 지명된 후 경희대를 졸업하고 2000년 현대에 입단한 박준수는 2006시즌 팀의 뒷문을 책임지는 마무리로 61경기에 나서 5승 5패 38세이브 방어율 1.82를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활약을 펼쳤다.
계약을 마친 후 “최근 구단 매각과 관련된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고,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선수단 지원에 최선을 다해 준 프런트에 감사하며 현대 유니콘스 선수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면서 “2000년 입단 후 2005년 까지 1승 1패가 내가 거둔 기록이었다. 지난해 5승 5패 38세이브를 거두었으니 다시 태어났다고 봐도 될 것 같다. 2007시즌에도 마무리 보직이 주어진다면 이름 앞에 ‘특급 마무리’라는 닉네임이 붙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전 마무리 투수로 지난 시즌 재활에만 전념했던 조용준은 연봉 체결이 이루어지지 않아 전지훈련 출발 투수 중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아 구단 방침에 따라 19일 떠날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단에서 빠졌다. 조용준은 연봉 협상에서 지난해 연봉 2억 원에서 10% 삭감된 1억 8000만 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20% 삭감된 1억 6000만 원을 제시했다.
이로써 현대 유니콘스는 2007년도 연봉 계약 대상자 51명(FA, 군입대, 군보류, 신인, 외국인선수 제외) 중 41명(80.4%)과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금광옥, 정명원 코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4명과 정민태, 김수경, 전준호 등 투수 18명, 그리고 포수 4명은 1차로 19일 오전 10시 5분 대한항공편을 이용, 플로리다 전지훈련지로 출발하며 김시진 감독을 포함한 나머지 코칭스태프와 야수들은 25일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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