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선수는 대표팀이 아닌 클럽이 키워야"
OSEN 기자
발행 2007.01.18 17: 40

'대표팀과 클럽은 서로 도와주는 관계여야 하고 선수는 대표팀이 아닌 클럽이 키워야 한다'.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이 대표팀 운영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릉에서 1차 전지 훈련을 주관하고 있는 귀네슈 감독은 18일 "대표팀과 클럽은 서로 도와주어야 하는 관계" 라고 밝혔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터키 대표팀을 맡아 3위를 이끌어낸 세계적인 명장. 당시 그는 2002 UEFA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대표팀과 클럽간의 상황에 대해 잘 아는 그는 "선수 차출 거부로 인해 상처 입었을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이해한다" 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도 성공을 원하고 있고 클럽도 성공을 원한다" 며 "따라서 양 팀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고 밝혔다.
귀네슈 감독이 제시한 대안은 바로 대표팀과 클럽과이 역할 차이를 인정하자는 것이다. "선수들의 경험 축적을 위해 A매치가 꼭 필요하지만 너무 잦으면 클럽에 피해가 간다"고 밝힌 귀네슈 감독은 "대표팀은 선수들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고 말했다.
그는 "선수를 키우는 곳은 클럽이다" 며 "대표팀은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모아 적절한 전술을 마련해 약간의 연습을 치른 뒤 경기를 치르는 기능을 해야 한다" 고 자신의 지론을 밝혔다. 귀네슈 감독은 "만약 대표팀 감독이 대표선수들의 기량이나 훈련에 불만이 있을 경우 대표팀 감독이 클럽 감독들과 논의를 활성화시켜 해결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클럽의 감독들 역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클럽에 소속되어 있는 대표선수들은 더 잘하게 하고 아직 국가대표급이 아닌 선수는 잘 키워서 대표 선수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내 임무 중 하나이다" 며 선수 육성이 자신의 책임임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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