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팀 분위기 최고, 두 번 실패는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01.18 18: 50

"(안)정환이 형이 들어오면서 공격수 경쟁 구도가 생긴 데다 훈련 분위기도 좋아져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해졌다. 지난해와 같은 실패는 더이상 없다".
수원 삼성의 '캡틴' 이관우(29)가 선수들이 의욕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어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네 번째 별'을 달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관우는 18일 전지훈련장인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정규리그와 FA컵에서 두 번 모두 실패한 것 때문에 선수들이 처음 수원에 합류했을 때부터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며 "특히 새로 영입된 정환이 형을 비롯해 나이 많은 선수들이 솔선수범하고 있어 훈련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또 이관우는 "차범근 감독님이 휴가 직전에 훈련 프로그램을 선수들에게 부여했는데 모두 성실하게 수행해온 것 같다"고 말해 수원 선수단의 각오가 남다름을 시사했다.
김남일에 이어 주장 완장을 찬 이관우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완장을 차지 못했다"며 웃은 뒤 "처음 이적해서 주장을 하는 것이고 청소년 대표팀 시절에 한 번 한 것 빼고는 처음 차는 것이라 무척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관우는 "전임 주장이었던 김남일이 주장 역할을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지난해 2번 실패로 변화를 주려고 내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신태용 선배처럼 나이 많은 선수와 어린 선수의 갭을 줄일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 선배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로 영입된 안정환에 대한 질문에 이관우는 "6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기 감각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생각 외로 몸 상태가 좋아 놀랐다. 역시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며 "훈련량이 아직 부족해 골 결정력이 떨어진 것은 있지만 연습경기를 통해 보니 동료들에게 기회를 넣어주는 등 센스가 뛰어났다"고 전했다.
이밖에 수원이 출전수당제에서 승리수당제로 상여 시스템을 바꾼 것에 대해 이관우는 "선수들이 이렇다 할 반응을 하지 않지만 내 생각으로는 좋은 제도라 생각한다. 출전수당제는 경기에만 나서면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이제는 열심히 뛰어야만 한다"며 "계약상으로는 출전수당으로 남아있지만 나도 구단에서 바꾸라면 바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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