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타일대로 생각하고 플레이 하다보면 완성되는 것이 강민의 전략이다."
'몽상가' 강민(25, KTF)은 8강 패자부활전을 통과한 후 매 경기 뛰어난 전략을 보여주는 이유에 대해 "나만의 스타일대로 생각하고 그것을 실제로 플레이하면서 완성되는 전략이 나의 전략"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강민은 18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8강 패자전에서 리버를 완벽하게 활용하는 전략으로 '퍼펙트 테란' 서지훈(22, CJ)을 2-0으로 셧아웃시키고 8강 최종전에 올라갔다.
강민은 "승리하니깐 기분은 좋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준비를 더 해야 한다"고 차분하게 말한 뒤 "또 서지훈 선수와 만나서 부담 이라기보다는 만나기 싫었다. 승부의 세계가 냉정하지만 친분이 있다보니 경기를 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경기 모두 리버가 맹활약하며 서지훈에게 승리한 강민은 "의도한 대로 경기가 잘 흘러나갔다. 서지훈 선수는 벌처, 나는 리버를 선택했는데 타격면에서 나는 손쉽게 막았고 서지훈 선수는 피해를 많이 입었다. 승부는 그곳에서 갈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대를 흔드는 동안 후속 유닛으로 같이 공격을 할 수 있고, 막혀도 그 뒤를 생각할 수 있어 리버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8강전에서 마재윤(20, CJ)에게 패하며 패자조로 밀렸던 강민은 최종전에서 또 다시 마재윤을 만날 수 있다. 강민은 상대전적에서 마재윤에게 4-8로 밀리지만 어느 곳에서 만나든 상관없다는 뜻을 밝혔다.
"승리를 생각한다든지 해서 더 높은 곳에서 만나겠다는 생각은 없다. 16강, 8강 어느 곳에서 만나든 상관없다. 또 마재윤 선수 같은 경우 저그에 대한 교훈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재윤 선수 이외에도 저그를 하는 선수는 많다. 패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강민은 "8강 최종전서 마재윤 선수, 원종서 선수 어떤 선수가 내려오든 쉽지 않은 상대"라며 "쉬운 승부는 아니지만 내 목표가 있어서 지금까지 준비보다 더 부단히 준비하겠다. 언제나 목표는 우승"이라고 8강 최종전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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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게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