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오장은, 너무 비싸 일찌감치 포기"
OSEN 기자
발행 2007.01.18 22: 25

FA(프리에이전트) 오장은(21)이 울산 현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가운데 오장은을 노리던(?) 또 다른 한 팀인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높은 몸값 때문에 일찌감치 영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18일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장은에게 욕심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높은 몸값에 비해 효과가 없을 것으로 봤다"며 "오장은 측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일찌감치 마음을 접었다"고 말했다.
오장은의 울산 이적 협상이 있기 전까지 수원이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점쳐졌지만 수원이 일찌감치 포기하면서 결국 울산이 FA 최대어를 잡게 된 셈이다.
이어 차 감독은 "수원 구단이 부자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돈을 뿌리며 좋은 선수들을 끌어모은다는 선입견이 있다"며 "하지만 배기종의 경우 선수 2명을 내주며 데려왔고 안정환도 10억 원 얘기가 있었지만 이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영입했다. 게다가 박성배는 3000만 원 밖에 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 감독은 "올해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마토는 유럽으로 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보내줄 생각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6월 이전에 계약을 다시 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정수가 수술을 받은 뒤 회복됐고 최성환도 있기 때문에 김진규 등을 영입하려던 중앙수비 보강 문제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아들 차두리의 소속팀 동료인 브라질 용병 에두를 데려온 것에 대해 "사실 보쿰에서 뛰던 브라질 용병을 데려오려고 했는데 빠르지 않은 데다 경기를 보러갔던 스카우트도 그 선수가 쉬는 바람에 점검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에두가 비교적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두리도 몸싸움이 강하다고 얘기해줘 데려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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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왼쪽) 이관우와 함께 포즈를 취한 차범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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