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왕년의 홈런왕 새미 소사(39)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한 텍사스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예전의 파워스윙이 여전하다고 즐거워한다.
소사의 라이브 배팅을 최근 지켜본 론 워싱턴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와 인터뷰에서 "타구가 벽에 맞고 튀어나올 때 들리는 소리가 엄청나다. 공이 배트 중심에 맞았을 때만 그런 소리가 난다"며 '소사의 배트 스피드는 여전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루디 자라미요 타격 코치 또한 "소사는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연습을 했는데 몸을 아주 잘 만들었다. 겨울 내내 운동을 열심히 한 모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소사는 전날 기본 연봉 50만 달러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텍사스에 입단했다. 2005년 볼티모어에서 타율 2할2푼1리 홈런 14개를 기록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던 그는 이번 겨울 야구계 복귀를 선언하고 돌아왔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와 함께 펼친 뜨러운 홈런레이스로 잘 알려진 소사는 통산 588홈런으로 역대 5위를 마크하고 있다. 600홈런에 12개만을 남겨두고 있어 풀시즌을 치를 경우 올해 안에 대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하지만 텍사스는 소사가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야만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경기에 출전한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관계로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어야만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구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친정팀'에 합류한 소사가 예전의 명성을 다시 한 번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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