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개막전 출전 무리 없어, 컨디션이 관건"
OSEN 기자
발행 2007.01.19 07: 51

"개막전에 나가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얼만큼 최고의 컨디션을 갖고 임하느냐가 관건이다".
6개월 동안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만 해왔던 안정환(31, 수원 삼성)이 2007시즌 개막전 출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안정환은 지난 18일 구단 전지훈련지인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몸상태라면 개막전에 나서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최고의 컨디션을 갖고 뛸 수 있느냐가 문제지만 경기 감각을 익혀가면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범근 감독도 "6개월 동안 혼자 훈련을 하면서 너무나 몸을 잘 관리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 개막전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안정환은 또 개막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컨디션이 최고조라면 당연히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아도 팀에 보탬을 주고 싶다"며 "득점도 올리고 싶지만 무엇보다도 첫 경기인 만큼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훈련에 대한 물음에 안정환은 "청소년 대표팀 시절 함께 뛰었던 동료들 중 현재 K3에서 뛰는 선수들이 시간을 내줘 2대2나 3대3 미니게임을 할 수 있었다"며 "여기에 웨이트 트레이닝과 산을 뛰어 올라가는 훈련으로 근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수원에 입단하면서 팀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진 것에 대해 안정환은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려고 하는 데다 지난해 아픔을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팀 내 고참인 만큼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대와 호남대 등과 연습경기에 나섰던 안정환은 "지금 현재 상태로도 45분 뛰는 것은 거뜬하고 상대가 대학팀이어서 그런지 힘들지도 않았다"며 "아직 몸도 무겁고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찾아가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정환은 "득점상 등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수원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공격쪽은 스트라이커나 처진 스트라이커 등 포지션을 두루 거쳤기 때문에 어느 곳에 서더라도 상관없다. 골이든 어시스트든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이동국 등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후배들에 대해 안정환은 "동국이는 어려운 상황도 많이 겪었고 나이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꼭 진출했으면 좋겠다"며 "내가 해외에 나갔을 때보다 한국 선수들의 실력을 인정해주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기량과 한국 축구를 많이 알린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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