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영화 '로키 발보아' 출연 원했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01.19 08: 10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핵주먹'이자 '사고뭉치'인 마이크 타이슨(41)이 영화 '로키' 출연을 강력히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키 시리즈의 6편인 '로키 발보아'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에 따르면 타이슨은 이 영화에 출연해 자신과 한판 대결을 원했다고 한다.
19일(한국시간) 각종 복싱 전문 매체에 따르면 스탤론은 "타이슨이 영화에 출연해 나와 싸우길 원했다. 하지만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스탤론은 "타이슨과 싸우기에는 내가 젊지 않지만 그렇다고 당장 오늘 내일 할 상황도 아니다"면서 "타이슨의 제의에 대해 고맙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스탤론의 거절 의사에도 불구하고 타이슨은 집요하게 스탤론을 괴롭혔다고 한다. 스탤론은 "그는 포기하지 않고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출연을 요구했다. 반드시 나와 싸우는 장면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스탤론은 결국 "영화 촬영 도중 관중석에는 앉을 수 있다"고 달랬다고. 그런데 예의상 건넨 말을 타이슨이 '정말로' 받아들였다. 복싱 장면 촬영을 위해 스탤론이 링에 올라서자 타이슨의 모습이 엑스트라 가운데 목격된 것.
소스라치게 놀란 스탤론은 "저 녀석이 여기 있으면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면서 경비 요원을 불러 쫓아냈다고 한다.
최근 코카인 복용으로 기소 위기에 처한 타이슨은 사실상 권투 생명이 끝난 것으로 여겨진다. 엄청난 빚을 갚기 위해 얼마전 세계 투어를 시작하기도 했지만 뜻밖의 암초로 다소 침몰하고 있다. 타이슨은 최근 스스로를 '망가진 타이슨'이라며 한탄했다고 한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