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 캐릭터 제 격인 꽃미남은 누구?
OSEN 기자
발행 2007.01.19 08: 52

연상연하 커플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정착한지 오래다. 연상녀와 연하남의 만남이 더 이상 어색하다고 느끼지 못할 만큼 연상연하 커플은 극작품의 인기소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연하남 캐릭터는 여성 관객이나 시청자들에게 대단히 인기다. 신인이 이 캐릭터를 통해 스타덤에 오르는 경우도 많다.
현재 호평 속에 방영되고 있는 KBS 2TV 수목극 ‘달자의 봄’에서도 연상연하 커플이 나온다. 이민기는 극중에서 스물일곱 살의 강태봉 역할로 서른세 살의 노처녀 오달자로 분한 채림과 커플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달자의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민기는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바람 피기 좋은 날’에서도 김혜수의 연하남으로 출연, 연하남으로 인기 급상승 중이다.
얼마 전 종영한 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 캐릭터로 스타덤에 오른 신인도 있다. 바로 박해진이다. 이태란과 연상연하 커플로 연기호흡을 맞춘 그는 이 작품 하나로 연말 드라마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바로 다음 작품에서 주인공을 따내는 행운을 얻었다. 극중 캐릭터의 이름마저도 ‘연하남’이었던 박해진은 지난해 연하남 캐릭터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하남이라고 하면 지현우도 빠질 수는 없다. 최근 개봉한 영화 ‘올드미스다이어리’(이하 올미다)에서 까칠한 지PD로 예지원과 연상연하 커플을 연기했다. 알려진 대로 ‘올미다’는 시트콤에서 출발했다. 대표적인 왕싸가지 캐릭터였지만 사랑하는 최미자(예지원 분)에게만은 다정다감한 모습에 여성 시청자들이 깊이 공감했고 이는 고스란히 인기로 반영돼 많은 누나부대를 거느리게 됐다.
지난해 방영된 MBC 수목극 ‘여우야 뭐하니’의 천정명도 화제였다. 상대가 고현정이라는 사실도 화제였지만 무엇보다도 고현정과 무려 아홉 살 차이의 커플연기를 펼친다는 사실에 큰 관심이 집중됐었다. 비록 경쟁 드라마에 밀려 시청률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지만 ‘여우야 뭐하니’에서 천정명은 연애젬병 고병희(고현정 분)의 귀여운 연하남 박철수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하남 캐릭터를 가만히 살펴보면 눈에 띄는 점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연하남과 연기호흡을 맞춘 상대 여배우들이 모두 쟁쟁하다는 사실. 채림이나 김혜수, 이태란, 예지원, 고현정 등 연하남들이 극중에서 호흡을 맞춘 여배우들은 하나같이 톱스타들이다.
또 연하남 캐릭터는 신인에게 많이 주어진다. 캐릭터가 주는 풋풋하고 신선한 이미지 때문에 신인을 발탁하는 경우가 많은 것. 천정명은 신인은 아니지만 앞서 거론된 이민기, 박해진, 지현우 등은 연하남 캐릭터를 통해 떴거나 뜨고 있고 영화와 드라마가 주목하는 기대주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연하남 캐릭터에 관심이 쏠리게 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연하남이 신인에서 스타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 새해에도 많은 연하남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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