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한 '에너지', '상플' '쟁반노래방'과 비슷?
OSEN 기자
발행 2007.01.19 09: 09

새롭게 개편한 MBC '에너지-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그중 KBS '상상플러스', '쟁반노래방' 등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눈에 띈다.
1월 18일에는 그동안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토론을 진행했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지난 15년간 수집한 5000여곡의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를 TV에서 재창조했다.
1명의 MC와 나머지 출연자들이 각각 한 팀이 돼 우리의 소리를 듣고 "이 소리는 OO에서 OO가 OO는 소리입니다"를 맞혀야 하며 대결에서 진 사람(팀)은 명인 마을잔치 비용을 부담해야만 한다. 또 정답이 아닐 때는 특수 제작된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는 벌칙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잊혀져가는 우리의 것을 끄집어내 이를 오락적으로 승화시켜 재미를 선사한 것은 굉장히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우리의 소리를 팝핀 현준이 춤과 랩으로 새롭게 표현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으며 우리 소리 명인으로 출연한 할머니의 모습은 정겨움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우리의 것과 관련한 한 가지 문제를 놓고 출연자들이 여러 시행착오 끝에 맞혀야 한다는 프로그램 포맷을 비롯해 오답일 경우 벌칙으로 회초리를 맞는 것 등이 KBS ‘상상플러스’와 ‘쟁반노래방’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예전에 진행됐던 토론 형식이 더 재미있다는 의견도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라디오에서 하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가 TV에서 하니까 신선했다”, “아무리 세계화가 추세라지만 우리의 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긍정적인 의견과 함께 “우리의 소리를 주제로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자꾸 ‘상상플러스’가 연상되는 것은 아쉽다”, “'쟁반노래방'과 '상상플러스'를 합쳐놓은 느낌이다. 예전 토론 주제는 일주일 내내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우리 민요를 찾아도 어렵고 생소해서 기억에 남는게 없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으로 대립되고 있다.
개편한 ‘에너지-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4.5%로 지난주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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