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깬 성남, 이적시장 '큰 손' 급부상
OSEN 기자
발행 2007.01.19 10: 26

최성국(24)에 김동현(23)까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직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던 성남 일화가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2006 K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엠블럼 위에 7개의 별을 빼곡히 채운 성남은 울산 현대에서 뛰던 공격수 최성국을 현금 트레이드로 데려온 데 이어 SC 브라가(포르투갈) 소속으로 루빈 카잔(러시아)에 임대돼 활약하던 공격수 김동현까지 영입했다.
그동안 수원이 무적 선수이던 안정환(31)을 스카우트하고 울산이 김영광(24)을 데려오며 골키퍼를 보강하는 등 다른 구단이 바쁘게 움직인 것과는 달리 성남은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최성국을 데려오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거액의 돈자루를 풀기 시작했다는 것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정확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성국과는 계약 기간 2년에 연봉과 수당, 이적료를 합해 30억 원 수준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 연봉과 승리수당 등을 합쳐 1년에 5억~6억 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이적료는 대략 18억~20억 원 사이다. 여기에 성남은 김동현을 데려오기 위해 SC 브라가 측에 200만 유로(24억 원) 정도의 이적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4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됐다는 얘기다.
한편 성남은 서울서 FA(프리에이전트)로 풀린 한동원(21)을 비롯해 역시 FA로 나온 이종민(24)까지 데려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한동원 측과 접촉해 온 성남은 이미 구체적인 금액 얘기까지 오고 간 상태로 전해져 곧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고 이종민 역시 오른쪽 사이드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선수다.
리그 2연패와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A3 챔피언스컵에 피스컵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성남이 대어급 선수들의 영입으로 올 시즌 역시 강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른 구단은 해내지 못한 3연패를 두 차례나 이룩한 성남의 K리그 정상 수성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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