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1.19 20: 13

'테란 대 테란전 4분 58초!'
오랜만에 '천재' 이윤열(23, 팬택)의 짜릿한 전략적인 플레이를 볼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이윤열은 1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16강 1회차에서 2개의 중앙 센터 배럭에서 생산되는 지상군 병력으로 원 배럭스 이후 팩토리 전략을 구사한 신희승을 격파하고 8강 진출을 위한 첫 승전보를 울렸다.
이윤열은 "떨린다. 극단적인 전략이라서 많이 떨렸다. 아직까지 그 떨림이 남아있다. 연습할 때 승률이 좋았지만 극단적인 빌드라서 경기전에 망설였다"며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중앙 지역에 배럭스를 두개 올리는 전략으로 나온 이윤열은 "신희승 선수가 전략적인 플레이를 많이 해서 이번에는 반대로 생각했다. 내가 신희승 선수라면 '어떻게 플레이할까'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는데 이 전략의 승률이 너무 좋았다. 전략 대 전략으로 맞서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고 자신의 전략을 설명했다.
경기 전, 프로게이머 최초로 300승 달성 기념 상장과 크리스탈 마우스를 받은 이윤열은 "그래서 더 긴장을 했다. 아무래도 준비한 전략이 도박적인 전략이라 긴장을 더 많이 했다. 경기를 시작하고 상대 일꾼 정찰이 오지 말라고 빌었다. 신희승 선수가 이번에는 전략이 아닌 정석적인 플레이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경기를 '리버스 템플'에서 치르는 이윤열은 "아마 신희승 선수가 오늘 경기 패배로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나는 리버스 템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더 준비하겠다. 두번째 경기에서 이기도록 하겠다. 세번째까지 가면 내가 더 떨릴 것 같다"며 2-0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이윤열은 "오늘 이겼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 더 많이 준비해서 허무하게 지지 않겠다. 팬 여러분께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이지 않겠다"고 다음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16강 1회차.
1경기 진영수(테란, 5시) 박성준(저그, 7시) 승.
2경기 이성은(테란, 12시) 승 김준영(저그, 2시).
3경기 신희승(테란, 11시) 이윤열(테란, 3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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