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F가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52점을 합작한 '용병 듀오' 필립 리치와 애런 맥기를 앞세워 대구 오리온스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쳤다.
KTF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나란히 26점씩을 넣은 리치(3점슛 2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맥기(14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조성민(16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등의 활약으로 피트 마이클(36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와 김병철(17득점, 3점슛 2개, 5어시스트, 2스틸), 김승현(17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맞선 오리온스를 108-104로 물리쳤다.
창단 3주년을 맞이한 KTF는 경기 시작은 무척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마이클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준 뒤 김병철에게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허용해 0-5로 끌려간 KTF는 경기 시작 3분 39초만에 3-18까지 뒤졌다.
하지만 맥기, 리치와 조성민을 앞세워 점수를 쌓아나간 KTF는 1, 2쿼터 전반을 52-49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는 듯 했으나 3쿼터 마이클에게 11점을 내주는 등 수비가 허물어지며 70-79로 3쿼터를 뒤진채 마쳤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마이클이 4쿼터 41초만에 5반칙을 퇴장당한 뒤 다시 추격전을 시작한 끝에 4쿼터 종료 30.3초를 남겨놓고 리치의 2점슛으로 96-96을 만들었고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KTF의 승리는 종료 30여초를 남겨놓고 결정됐다. 종료 33.9초전 김승현에게 2점슛을 허용해 103-104로 뒤진 KTF는 종료 30.6초를 남겨놓고 리치의 덩크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106-104로 앞서갔고 이어진 오리온스의 공격에서 김승현의 2점슛 실패를 수비 리바운드로 잡아낸 신기성(9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이 김승현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김승현은 그대로 5반칙으로 물러났고 종료 10초를 남겨놓고 얻은 자유투 2개를 신기성이 모두 성공시키면서 108-104로 점수를 벌리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KTF에 뜻밖의 완패를 당했던 모비스는 울산 홈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완파하고 선두를 굳게 유지했다.
모비스는 1, 2쿼터 전반을 44-46, 2점차로 뒤졌지만 44-48로 뒤진 상황에서 크리스 윌리엄스(21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의 덩크슛과 김동우(15득점, 3점슛 2개, 5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2분 24초만에 49-48로 역전시킨 뒤 김동우의 2점슛과 이병석(18득점, 3점슛 6개, 2스틸)의 3점포, 윌리엄스의 2점슛이 연속해서 터지며 56-48로 점수를 벌려나갔다.
3쿼터에만 30점을 기록하며 17점에 그친 전자랜드를 압도, 74-61, 13점차로 앞선 모비스는 이후 단 한차례의 위기도 맞지 않으며 승리를 챙겼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04년 11월 28일 이후 전자랜드와의 홈경기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 19일 전적
△ 울산
울산 모비스 93 (22-21 22-25 30-17 19-16) 79 인천 전자랜드
▲ 모비스 = 크리스 윌리엄스(21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 이병석(18득점, 3점슛 6개, 2스틸) 크리스 버지스(16득점, 5리바운드, 2블록) 김동우(15득점, 3점슛 2개, 5리바운드) 양동근(11득점, 9어시스트) 우지원(4득점) 김학섭(3득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구병두(3득점, 3리바운드)
▲ 전자랜드 = 키마니 프렌드(24득점, 6리바운드) 김성철(16득점, 3점슛 4개, 3어시스트) 브랜든 브라운(14득점, 9리바운드, 3스틸, 2블록) 전정규(8득점) 황성인(6득점, 3어시스트) 정종선(5득점)
△ 부산
부산 KTF 108 (22-31 30-18 18-30 26-17 12-8) 104 대구 오리온스
▲ KTF = 필립 리치(26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애런 맥기(26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조성민(16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송영진(13득점, 3리바운드) 김희선(11득점, 3점슛 2개) 신기성(9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 오리온스 = 피트 마이클(36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김승현(17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김병철(17득점, 3점슛 2개, 5어시스트, 2스틸) 마커스 다우잇(16득점, 8리바운드, 2스틸) 이현준(8득점, 5리바운드)
■ 중간 순위 (19일 현재)
① 울산 모비스 24승 10패 (0.706) -
② 부산 KTF 22승 12패 (0.647) 2.0
③ 창원 LG 18승 15패 (0.545) 5.5
④ 서울 삼성 17승 16패 (0.515) 6.5
⑤ 원주 동부 16승 17패 (0.485) 7.5
⑥ 대구 오리온스 16승 18패 (0.471) 8.0
⑦ 인천 전자랜드 15승 19패 (0.441) 9.0
⑧ 서울 SK 14승 20패 (0.412) 10.0
⑨ 안양 KT&G 13승 19패 (0.406) 10.0
⑩ 전주 KCC 12승 21패 (0.364)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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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