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팬들의 그라운드 난동 책임을 물어 페예노르트 로테르담(네덜란드)의 2006~2007 UEFA컵 출전권을 박탈했다.
UEFA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www.uefa.com)를 통해 지난해 12월 1일 AS 낭시(프랑스)와의 UEFA컵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일어났던 팬들의 그라운드 난입 및 난동의 책임을 물어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UEFA컵 출전권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페예노르트의 팬들은 AS 낭시와의 경기 도중 난입해 30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고 이 때문에 전경들이 직접 최루탄을 쏘며 진압해야 했다.
이 결과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은 UEFA 징계위원회로부터 20만 스위스 프랑(약 1억 5000만 원)의 벌금과 함께 2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를 것을 판결 받았지만 UEFA 고위층에서 보다 강력한 징계를 요구해 UEFA컵 출전권 박탈로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구단 측은 곧장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구단 관계자는 공식 홈페이지(www.feyenoord.nl)를 통해 "스위스 로잔에 있는 CAS에 이 문제를 놓고 제소할 것이다. 이번 UEFA의 징계는 예상보다 너무 강하다"며 "팬들의 난동 건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 수가 없었던 문제인데 팬들까지 우리에게 책임을 부과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UEFA가 내린 징계가 확정될 경우 당장 다음달에 열리는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와의 UEFA컵 32강전이 취소될 수 있다. UEFA측은 토튼햄 핫스퍼가 32강전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16강전으로 직행할지 아니면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 이어 조 4위를 차지했던 비슬라 크로코프(폴란드)에게 32강 진출권을 부여할지를 놓고 오는 22일이나 23일에 확정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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