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챔프전 'SK텔레콤 5-3 우세', 전문가 예상
OSEN 기자
발행 2007.01.20 11: 48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다."
20일 오후 5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통합챔피언전 예상을 묻자 현 프로게임단 감독들은 하나같이 "워낙 막상막하라서 끝까지 가봐야 알겠다"며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전기리그 결승에 이어 통합 챔피언전에서 다시 맞붙는 SK텔레콤-MBC게임전은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인 감독들도 쉽게 예상을 못할 정도로 예측불허다.
SK텔레콤 T1은 '스카이 프로리그 2005 전∙후기리그∙그랜드파이널', '스카이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를 모두 우승해 최고의 명문 팀으로 꼽힌다. 특히 2006년 전기리그에서 이번 대전 상대인 MBC게임 히어로를 꺾고 우승을 차지, '오버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신화를 완성했다. 최연성 전상욱 박태민 박용욱 등 큰 무대 경험이 많은 라인업과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MBC게임 히어로는 후기리그 포스트시즌서 무서운 상승세를 과시하며 후기리그 결승전에서 CJ 엔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준 박지호 염보성 서경종 김택용 등의 라인업이 돋보이는 팀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양팀은 각각의 장점을 앞세워 팽팽한 접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승부를 쉽게 예상 못한 전문가들도 대체적으로 하는 말은 "6, 7차전까지 갈 것이라 모든 경기가 승부처"라고 전망했다.
▲ 한빛 스타즈 이재균 감독 = 임요환 이라는 정신적 지주 빠진 SK텔레콤이 그 공백을 극복하느냐 못하느냐가 승부의 주안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세는 후기리그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우승까지 거머쥔 MBC게임이 좋다. 그래도 저력의 SK텔레콤에 약간 힘을 실어주고 싶다.
쉽게 단정짓지 못하지만 4-2 정도로 SK텔레콤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전상욱, 최연성 등의 막강한 테란이 버티고 있는 SK텔레콤이 염보성, 이재호가 주축인 MBC게임의 테란라인보다는 힘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 삼성전자 칸 김가을 감독 = 백중세로 SK텔레콤이 4승 3패로 통합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통합 챔피언전은 7차전까지 간다는 전제하에서 보면 MBC게임이 포스트시즌부터 빠듯하게 달려왔던 일정이 변수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집중력 유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MBC게임이 전략적인 부분을 보여줬는데 SK텔레콤이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대비를 많이 했을 것 같다. 후기리그 부진과 최근 개인리그에서 분위기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최연성, 박태민, 전상욱, 김성제가 준비하고 있고 상대를 방심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 KTF 매직엔스 김철 감독 = 조심스럽긴 하지만 4대 2 정도로 SK텔레콤의 우세라고 생각한다. MBC게임이 포스트시즌을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기는 하지만 최연성, 전상욱이라는 걸출한 에이스, 즉 어느 맵이든 출전을 예상할 수 있었다 막을 카드가 없다는게 문제점이다. 획기적인 전략으로 승부를 해 이들을 제압한다면 MBC게임이 승리할 수 도 있다.
▲ CJ 엔투스 조규남 감독= 누가 한 수 위라고 장담할 수 없다.두 팀 모두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임요환 빠졌지만 SK텔레콤의 기존 선수들도 4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멤버들이라 사기나 기세를 바탕으로 치고 올라오는 것에 밀릴 것 같지는 않다.
MBC게임도 포스트시즌을 거쳐 후기리그 우승까지 일궈낸 기세나 저력은 T1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승전은 기본적인 데이타보다는 팀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같다. 쉽지는 않지만 SK텔레콤이 그동안 많은 대회에서 보여줬던 저력과 관록에서 4-2 승리가 예상된다.
▲ STX 소울 김은동 감독 = 모두 막상막하다. 하지만 전력외적인 요인까지 감안하면 근소한 차이로 SK텔레콤이 4-3으로 승리할 것 같다.
SK텔레콤의 전력이 전보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완벽한 준비가 있었을 것이다. 이에 비해 MBC게임은 포스트시즌의 여세를 계속 몰아갈 수 있을지가 변수로 집중력을 지키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 팬택 EX 성재명 감독 = 전력면에서 50대 50으로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서 MBC게임이 4-3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 지난번 후기리그 결승전과 비슷한 예상을 한다. SK텔레콤의 관록과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게임이 두 팀 모두 7전 4선승제 승부에서 대등한 전력으로 보고 있다.
사령탑의 머리싸움과 그날 경기분위가 변수겠지만 임요환이 빠진 이후로 SK텔레콤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즉 임요환이 차지했던 비중이 너무 컸다. 프로리그는 팀전이니 만큼 포스트시즌부터 거침없이 치고 올라와 우승을 차지한 MBC게임의 기세가 위라고 본다.
▲ 온게임넷 스파키즈 이명근 감독 = 막상막하다. 예상할 수 있는 것은 7차전까지 가서 4승 3패로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MBC게임은 프로토스의 활용도가 높고 SK텔레콤은 테란 카드가 주력으로 SK텔레콤의 전력이 한 수위라고 할 수 있지만 MBC게임은 종족 상성으로 전력은 비슷해졌다.
또 개인전은 최연성, 전상욱이 버티고 있는 SK텔레콤이 유리하지만 MBC게임이 테란의 상성종족인 프로토스 카드가 많은 만큼 해볼한하고 팀플레이에서 위라서 우세가 예상된다. MBC게임의 4-3 승리를 예상한다.
▲ 이스트로 이지호 감독 = MBC게임이 4승 2패 정도로 통합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기세에서 MBC게임의 힘은 대단히 놀랍다. 일단 SK텔레콤은 후기리그에서 부진했고 준비를 오래했지만 이 점이 변수다. 대비로 더 큰힘이 생겼는지 아니면 리듬을 잃었는지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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