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라는 두 글자는 잊었다", MBC게임 하태기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7.01.20 13: 02

"우리팀의 저력은 충분하다."
MBC게임 하태기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20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통합챔피언전 승리를 자신했다. 하 감독은 "감독 욕심일수도 있지만 우리 팀의 전력과 저력은 충분다하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도전자일수도 있지만 오히려 도전받는 느낌까지 받는다"고 말했다.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에 대해 하 감독은 "2006시즌에서 MBC게임이 공들여 쌓은 후기리그 우승의 공을 도저히 내줄수 없다. 4-1로 승리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내비췄다.
이어 그는 "이제는 우리가 역사를 쓰려고 한다. 4연속 우승으로 '오버 트리플 크라운'신화를 썼던 SK텔레콤을 넘어야 우리의 역사를 쓸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며 "후기리그 우승을 하고 즐거워 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던 것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우리의 역사를 쓰기 위해서 패배라는 두 글자는 잊었다. 절대 우리가 2006년에 쌓은 영예를 수비게 넘겨줄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용병술로 후기리그 우승을 일궈낸 하 감독은 이번에도 깜짝 전략으로 통합 챔피언전 타이틀까지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상대를 제압할 필승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전기리그 광안리 결승 패배 이후 이를 갈았다. MBC게임의 전략은 1차, 2차, 3차에 걸쳐서 수정해 나간다. 가장 최고의 전력으로 출전하기 위해 경기 당일까지도 출전 여부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절대 준비없이 나가지는 않는다. 승리는 우리 몫이다."
SK텔레콤에 대해 하 감독은 "상당히 전략적이고 팀 색깔 자체도 우리와 비슷하다. 즉 전략과 유연성에 집중되어 있는 팀"이라며 "커뮤니케이션 리더였던 임요환이 빠져나간 부분이 약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하감독은 "이번 통합 챔피언전을 위해 코칭스태프가 머리를 짧게 잘랐다. 선수들의 들뜬 분위기를 누르고 결의를 위해서 였다. 후기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서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통합 챔피언전에 나가는 출사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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