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과 동점을 거듭하며 팽팽하게 맞선 3-3 상황. 에이스결정전서 승리할 경우 우승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SK텔레콤 꺼낸 카드는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 MBC게임은 백두대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염보성을 출전시켰다. 마지막 주력 병력의 교전하는 순간 승리의 여신은 염보성의 손을 들어줬다.
하태기 감독이 이끄는 '신흥강호' MBC게임이 천신만고 끝에 통합챔피언전 정상을 차지했다.
MBC게임은 20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통합챔피언전서 '전통의 강호' SK텔레콤을 맞아 박성준 박지호 염보성의 박지성 라인의 맹활약을 앞세워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프로리그 2006시즌 왕좌에 올랐다. MBC게임은 전기리그 준우승, 후기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챔피언전 마저 우승을 하며 새로운 역사 창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전기리그 우승으로 통합챔피언전에 출전, 2005시즌에 이어 대망의 2연패를 노렸지만 MBC게임의 박지성 라인을 막아내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후기리그 포스트시즌을 4위로 진출, 우승까지 차지하며 통합챔피언전에 나선 MBC게임은 파죽지세의 기세로 SK텔레콤과 맞섰다.
SK텔레콤의 고인규가 먼저 첫 세트를 승리하며 기세를 올리기는 했지만 MBC게임은 당황하지 않았다. '스피릿' 박지호가 리버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질럿을 완벽하게 사용하며 전상욱을 제압했고 강구열-송호영 조는 송호영-윤종민 조를 넉다운 시켰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SK텔레콤 김성제가 기막힌 타이밍 러시로 김택용을 제압하며 스코어를 다시 2-2 원점으로 돌렸지만 에이스 박성준이 최연성을 꺽고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T1도 박용욱-이건준이 반격하며 3-3 동점에 성공했다.
양 팀이 운명을 걸고 나선 에이스 결정전은 맵 전지역을 차지하고 겨룬 끝에 염보성이 박태민을 잡아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계속적으로 진출 병력이 박태민에게 잡히며 수세를 몰리기도 했던 염보성은 박태민의 드롭을 막고 3시와 5시 확장을 파괴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승기를 잡자 박태민의 앞마당까지 치고 들어가며 항복을 받아내며 대망의 통합 챔피언전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을 차지한 MBC게임은 2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준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은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통합챔피언전 우승의 일등 공신인 염보성은 첫 경기의 패배를 딛고 에이스결정전 승리를 차지하며 영예의 MVP에 선정됐다.
◆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통합챔피언전.
SK텔레콤 T1 3 - 4 MBC게임 히어로.
1세트 고인규(테란, 11시) 승 염보성(테란, 1시).
2세트 전상욱(테란, 1시) 박지호(프로토스, 10시) 승.
3세트 송호영(테, 5시)/윤종민(저, 11시) 강구열(테, 7시)/정영철(저, 1시) 승.
4세트 김성제(프로토스, 3시) 승 김택용(프로토스, 7시)
5세트 최연성(테란, 11시) 박성준(저그, 7시) 승.
6세트 박용욱(프, 3시)/이건준(저, 11시) 승 김동현(저, 9시)/이재호(테, 5시)
7세트 박태민(저그, 7시) 염보성(테란, 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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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게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