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따라와준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고생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없었다면 오늘 우승은 없었을 것이다."
MBC게임 하태기 감독은 후기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챔피언에서 정상을 차지하자 그동안 말없이 따라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상기된 목소리로 감사함을 표했다.
하 감독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후기리그 우승을 통해 얻은게 참 많았다. POS시절부터 우리는 약자로 설움을 많이 받았다. 사장님, 임원님이 주신 e스포츠에 대한 우리팀에 대한 관심을 뺐길 수 없었다. 그 관심을 지킬수 있어 기쁘다"고 우승한 소감을 밝혔다
MBC게임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탄탄한 라인업. 하 감독은 박성준 박지호 염보성이 버티고 있는 박지성라인과 김택용 서경종 이재호가 활약하는 김경호라인을 조련에 성공하며 마침내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승패의 향방이 갈린 승부처에 대해 하 감독은 "양팀의 에이스끼리 맞붙었던 5세트가 중요했다. 4세트에서 허무하게 패해 밀릴뻔 했던 위험한 순간에 박성준 선수가 중요한 경기;를 잡아줬다. 5세트에서 승리하자 6세트에서 패해도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첫 세트에 패한 염보성을 에이스결정전에 기용한 이유에 대해 하 감독은 "지난 2005년 케스파컵때도 똑같은 상황이 있었다. 당시 결승진출을 놓고 우리는 염보성 선수를, 한빛은 김준영 선수를 출전시켰다. 그 경기가 중요했지만 더 큰 그림을 나는 그렸다. 선수들과 우리게임단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낸 결정이었다. 결과적으로 그 때 경험이 오늘같은 결과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하 감독은 "히어로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겠다. 오늘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주어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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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게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