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괴물 투수 사이토 '보호 커튼' 등장
OSEN 기자
발행 2007.01.21 08: 39

대학에 진학해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고시엔의 괴물 투수' 사이토 유키(19.와세다대학)의 '보호 커튼'이 등장했다. 운집한 팬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대학 측에서 아예 사이토의 훈련을 못보도록 막은 것이다.
사이토는 지난해 여름 고시엔대회에서 7경기 연속 등판을 통해 와세다실업고를 정상으로 끌어올린 괴물투수. 수려한 외모와 손수건 왕자라는 별명까지 얻어 새로운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프로행을 거부하고 와세다대학에 입학했는데 인기가 장난이 아니다.
와세다대학교는 교내 그라운드 일부를 녹색의 커튼으로 봉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유는 근처 다리에서 사이토의 훈련을 보느라 사람이 다쳤기 때문이다. 문제의 다리는 그라운드의 훈련 장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 포인트. 야구팬들이 이쪽으로 몰려들어 도로까지 점거했고 급기야 지나가는 자전거와 사람이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전거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지만 대학 측은 사상 초유의 상황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곧바로 관전 포인트를 없애기 위해 보호커튼을 설치했다. 다만 보호커튼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평일은 철거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운영한다.
대학 측은 경비원도 2명에서 6명으로 늘렸고 도로에서 매스컴의 취재를 금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더욱이 다음주부터 사이토가 첫 불펜 피칭을 할 가능성이 높다. 100여 명의 취재진과 팬들이 운집할 것으로 보여 대학 측은 초경계 태세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미 대학 측은 사이토가 훈련에 합류한 새해 초부터 팬들의 운집에 대비해 좌우 외야펜스에 커튼을 설치해 외부인들의 접근을 막았다. 입구 근처에는 철망펜스를 설치해 매스컴과 훈련 관전자들을 격리했다. 그야말로 프로선수도 아니도 대학 1년생 선수가 누리는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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