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 "스크린, TV서 내 얼굴 보고 깜짝 놀란다"
OSEN 기자
발행 2007.01.21 09: 46

김아중은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 가운데 한명이다. 세번째 영화 출연작 '미녀는 괴로워'가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 대박을 터뜨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성형 전 후의 '늘씬녀'와 '뚱녀' 이중 연기는 물론이고 극중 삽입곡 '마리아'를 직접 불러 가요 차트를 석권했다.
그런 그가 서둘러 다음 출연작을 고르고 있다. 톱스타로 뜨고 나면 이미지 관리와 CF 출연 등 여러 이유를 들어 차기작 선정을 늦추는 통례를 벗어났다. "가수로서 노래는 안하겠다. 연기가 본업이고 자신있는 쪽으로 당당하게 나아갈 계획"이라며 "오래 망설이거나 이것 저것 계산하지않고 좋은 작품이면 바로 출연하겠다"고 OSEN과의 인터뷰에서 차기작을 빨리 결정할 계획을 얘기했다.
단 조건을 하나 들었다. "어떤 감독님이든 시나리오는 내가 직접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감독의 이름값에만 매달리지 않으려는 소신을 확실히 보인 셈이다. 지난해 김아중이 본 한국영화 가운데 깊은 인상을 받았던 작품은 3편.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과 손재곤 감독의 '달콤 살벌한 연인', 이해영 이해준 감독의 '천하장사 마돈나'다. "이번에 '미녀는 괴로워'가 흥행에서 크게 성공했지만 기록보다 작품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소신을 밝혔다.
다소 날카롭고 까칠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낯을 가리는 성격이란다. "자신 있고 준비된 부분에는 늘 당당하지만 즉흥적인 일들을 겪으면 난감하다"고 했다. 회식 자리, 청하지 않아도 노래 서 너곡을 바로 뽑아 분위기를 살리는 자신감은 오랜 연습으로 닦은 가창력에서 비롯됐다.
매력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어려서는 '예쁘다'는 칭찬을 많이 듣고 컸다. 그런데 연예인이 되고나서는 주변에 진짜 예쁜 여자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고, 나 자신은 '어느 별에서 왔니?'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며 까만 피부에 뾰족한 턱과 쭉 올라간 눈초리 등 오히려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스스로 꼬집었다.
"여자들은 누구나 외모 때문에 자기 비하를 하고 콤플렉스에 빠지곤 한다. 외모 때문에 고통받았던 분들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는 그는 최근 안면성형 환자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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