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지 않은 '빅맥', 전현역 선수들 '든든한 지원'
OSEN 기자
발행 2007.01.21 10: 33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기자들에게는 '딱지'를 맞았지만 동료들로부터는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 심사 투표에서 '미역국'을 먹은 마크 맥과이어가 전현역 선수들의 애정어린 후원을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전설'로 통하는 후안 마리찰은 21일(한국시간) "맥과이어는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이 충분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맥과이어가 쳐낸 홈런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새미 소사도 마찬가지"라면서 "빅맥은 반드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과이어에 대한 선수들의 지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쿠퍼스타운에 이름을 올린 토니 그윈을 비롯해 배리 본즈 마저 맥과이어를 두둔하고 나섰다. 이들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가 세운 기록으로 볼 때 헌액 자격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칩거 중인 맥과이어는 헌액 심사 투표에서 떨어진 뒤 "나는 자랑스러운 경력을 세웠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투표에서 23,5% 득표율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향후 그의 헌액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
하지만 함께 땀을 흘린 동료들은 물론 과거 대선배도 그를 두둔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그는 그다지 외롭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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