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 주장 이숭용(35)이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유니콘스는 영원할 것'이라는 요지의 글을 남겼다.
이숭용은 지난 20일 현대 유니콘스 홈페이지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현대 유니콘스 이숭용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이번 현대 사태에 대한 소회와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글을 게재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11년간 현대에서 뛰며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내는 등 너무너무 행복했다는 이숭용은 "유니폼뒤에 있는 이름보다 앞에 있는 유니콘스라는 이름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면서 "올 시즌도 팬들이 많이 야구장을 찾아주시고 응원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팬들은 '역시 주장답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응원하겠다','감동이다'며 이숭용이 직접 게시판에 글을 남겨준 것에 기뻐하며 유니콘스의 회생을 위해 다함께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했다. 이숭용이 게시판에 글을 올린 후 팬들의 응원글이 이어지며 현대 홈페이지를 달구고 있다.
다음은 이숭용이 현대 구단 홈페이지에 남긴 글을 전문이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십시요..
제 마음을 몇자적어봅니다.
96년도 현대 창단이후 11년동안 제개인적으로 힘든일도 많았지만
현대유니콘스라는팀에서 야구를 할수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네번의 우승과 팬여러분의 열렬한 사랑으로 야구를 하는 자체가 행복했고
제인생에서 평생 잊지못할꺼같습니다.
늘 게시판을 보면 선수들을 질책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분들이있어서 저희선수들은 늘 야구장에서 열심히 뛰고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야구장에서 뛸것이고
팬 여러분들도 저희 선수들과 야구장에서 같이 열심히 응원하며 뛰어주십시요.
이숭용은 유니폼뒤에있는 이름보다 앞에있는 유니콘스란이름을 소중히 간직할수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번계기로 팬여러분과 구단직원들과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이겨낼수있도록 노력합시다.
올 씨즌도 현대유니콘스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십시요.
여러분의 응원이 곧 선수들의 힘입니다.
현대유니콘스 프로야구단은 제가 감히 말하지만 영원할것이라고 믿습니다.
고 정몽헌회장님께서 저희를 지켜주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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