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 "두리 발등 찢어져 전반기 최종전 결장"
OSEN 기자
발행 2007.01.21 12: 06

"(차)두리요? 독일에서 잘 지내고 있죠. 그런데 발등에 '구멍'이 뚫렸었지 뭡니까".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05에서 활약하고 있는 차두리(27)의 근황에 대해 부친인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발등 부상으로 시즌 전반기 최종전에 결장했다고 밝혔다.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수원의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차 감독은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두리가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 출전을 통보받았다고 전해왔었는데 웬일인지 출전하지 않았다"며 "나중에 이유를 물어보니 훈련 도중 팀 동료에게 밟혀서 발등에 구멍이 났다고 했다"고 밝혔다. 발등 부위가 찢어진 것을 '구멍이 났다'고 표현한 것.
차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지난해 12월 16일(이하 한국시간) 슈타디온 암 브루흐벡에서 열렸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 출전 통보를 받았지만 훈련을 하면서 발등이 찢기는 부상을 당했고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는 것. 당시 차두리의 소속팀인 마인츠 05는 바이에른 뮌헨에 0-4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차두리의 부상은 그 이후로도 쉽게 낫지 않았다고. 차두리가 찢어진 발등을 꿰맸지만 채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샤워와 사우나를 했고 상처 사이로 균이 들어가는 바람에 발등이 퉁퉁 부어올랐다. 마침 그날이 새해 첫날이어서 종합병원 응급실로 찾아가 긴급 치료까지 받으며 진땀을 흘렸다는 것이 차 감독의 설명이다.
한편 마인츠 05는 21일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4위를 달리고 있는 바커 티롤과의 연습경기에서 1-1로 비겼고 차두리는 출전하지 않았다. 마인츠 05는 오는 27일 루르 슈타디온에서 VfL 보쿰과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올시즌 후반기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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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감독과 차두리 부자의 다정한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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