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21일 재일동포 야구인 김일융(56) 씨가 투수 인스트럭터로 합류한 가운데 사이판 수수페(susupe) 구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김재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김일융 씨는 선수시절 특히 정신력이 아주 강했던 선수였다.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선택해 좋은 점을 많이 배워라. 우리를 도와주러 온 만큼 많은 것을 뺐을 수 있도록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일융 씨가 인스트럭터로 LG 캠프를 찾게 된 것은 평소 친분을 나누고 있던 김재박 감독의 요청에 의해서였다.
김일융 인스트럭터는 “LG가 올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왔다. 두 달 동안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융 씨는 1968~1983년까지 일본 요미우리에서 활약하다 84년 삼성에 입단해 86년까지 통산 54승 20패 3세이브 방어율 2.53을 기록했고, 85년에는 역대 왼손투수 가운데 최다인 25승을 올려 김시진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차지하기도 했다. 한일 통산 116승 119패 39세이브 방어율 3.39를 기록했다.
김일융 씨는 앞으로 전지훈련 전기간동안 LG 투수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한편 LG 트윈스는 1월 21일부터 2월 14일까지 사이판, 2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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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단과 상견레를 갖고 있는 김일융 씨(왼쪽 끝)=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