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톱스타 베이빗 베컴(32)을 미국 LA 갤럭시로 보내게 된 레알 마드리드가 생각보다 큰 금전적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제출돼 눈길을 끈다.
영국 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나바라대학의 프란시스크 푸홀 교수와 카탈루냐 대학의 페드로 가르시아델 바리오 교수가 공저한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가 베컴의 이적으로 보는 손해는 매년 3000만∼5000만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표면적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손실액은 대단하지 않다. 전세계적으로 판매하는 베컴 초상권 수입의 50%만 잃게 돼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슈퍼스타인 베컴을 잃음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유무형상으로 그간 얻었던 여러 이점을 한꺼번에 포기해야 할 판이다. 우선 미디어 노출도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베컴은 스포츠는 물론 각종 연예 매체의 집중적인 취재 대상이었던 까닭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역시 '후광'을 함께 누렸지만 이제는 각종 언론을 통한 홍보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경기력과는 별개로 '베컴이 소속된 팀'이라는 팬들의 기대 심리가 사라지게 되면서 구단의 무형적인 매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 모든 것을 금액으로 산정했을 때 레알 마드리드의 손실액은 매년 수천 만 파운드에 이른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적 기여도로 볼 때 베컴의 위치는 세계 축구계 4위.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서 AC 밀란 이적 협상 중)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베컴 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베컴은 올 시즌 시작 당시만 해도 호나우디뉴에 이은 2위였지만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순위가 처졌다.
한편 미국행을 앞두고 있는 베컴은 다음 달 5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미식축구 슈퍼볼에서 현지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할 예정이다. 슈퍼볼이 열리는 현장을 직접 찾지는 않지만 미국 CBS 방송은 전세계 9000만 명이 시청하는 슈퍼볼 프리게임쇼에서 베컴 인터뷰를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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