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가네모토, 50살까지 현역 가능 진단
OSEN 기자
발행 2007.01.22 08: 23

일본 프로야구의 철인으로 일컫어지고 있는 가네모토 도모아키(39.한신 타이거스)가 50살까지 현역 선수로 활동이 가능하다는 의학적 평가를 받았다.
가네모토는 현재 1042경기 연속 무교체 출전 세계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68년 4월 3일생으로 우리 나이로는 올해 40살에 이른다. 그는 지난 21일 교토의 '스포츠의과학실'에서 근력과 지구력 등을 종합 측정했는데 이같은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가네모토의 육체는 남성 호르몬과 혈관이 20대와 비슷한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네모토는 지난해 6월, 11월 3번에 걸쳐 혈액을 채취해 의학적 관점에서 분석을 했는데 결과는 경이로웠다. 6월과 11월의 결과를 비교해보니 호르몬량이 2~3배나 증가했다는 것. 원인으로는 웨이트트레이닝 축적의 결과였다.
검사를 실시한 요시카와 교수는 "20대 선수라고 보면 된다. 대개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은 감소한다. 그러나 가네모토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 접한다. 근육을 형성하는 세포의 토대가 된다"고 놀라워했다.
요시카와 교수는 의학적으로는 50살까지 현역 생활을 보증했지만 정작 가네모토는 "그렇게까지 할 수 있겠는가"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생체 나이가) 25~26살이라고 하는 숫자가 나오니 좋다"고 즐거워했다.
재일한국인으로 잘 알려진 가네모토는 일본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훈련을 열심히 하는 대표적인 선수로 뽑힌다. 매일 경기 후 귀가하지 않고 30분 동안 이미지 스윙을 하고 집에서는 전신산소캡슐 등 각종 첨단장치를 자비로 구입해 체력과 근력을 관리한다.
특히 오프시즌 때면 고향인 히로시마로 돌아가 신인 시절부터 이용해온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몸을 가꾼다. 이 웨이트 센터에는 가네모토의 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데이터가 모두 축적돼 있다.
가네모토는 히로시마 입단 초기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뼈를 깎는 노력으로 오늘날에 이르렀다. 지난 2005년에는 타율 3할2푼7리, 40홈런, 125타점을 기록해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고령 MVP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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