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졸지에 자리를 잃은 추신수(25.클리블랜드)에 이어 김병현(28.콜로라도)에게도 적신호가 켜졌다. 그렇지 않아도 선발진이 포화상태인 콜로라도 로키스가 우완 브라이언 로렌스 영입을 확정함에 따라 선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콜로라도는 22일(한국시간) 로렌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08년 구단 옵션도 포함돼 있다. 로렌스는 그간 콜로라도와 시애틀, 밀워키의 영입 제의를 받아왔으나 본인이 선호하는 콜로라도 입단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로렌스는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어깨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면서 934이닝을 던져 49승 61패 방어율 4.11을 기록했다.
로렌스의 합류로 김병현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더욱 좁아졌다. 이미 베테랑 우완 로드리고 로페스가 합류한 데다 로렌스마저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으면서 콜로라도 선발 후보는 모두 8명이 됐다. 입지가 탄탄한 애런 쿡, 제프 프랜시스를 제외하면 6명이 3자리를 놓고 싸워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콜로라도 지역지 는 22일(한국시간) '로렌스가 선발 자리를 꿰찰 경우 김병현과 조시 포그 가운데 한 명의 이적이 확실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김병현 영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는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콜로라도는 이번 겨울 230만 달러에 달하는 구단 옵션을 행사하면서 김병현을 1년 더 묶어뒀다. 하지만 지역 언론에서는 김병현의 입지가 확고한 것은 아니며 스프링캠프까지 지나봐야 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시간이 지난 현재 상황은 김병현에게 유리하지 않은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올 스프링캠프가 이래저래 중요하게 된 김병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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