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 형만 한 아우도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7.01.22 09: 05

MBC 드라마 ‘하얀거탑’이 일본 원작 ‘백색거탑’과 비교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현재 총 6회까지 방송된 ‘하얀거탑’은 상대적으로 TV 시청이 많지 않은 주말 밤 시간대 편성으로 인해 비록 시청률은 15%대이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매우 뜨겁다. 홈페이지 게시판만 봐도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 “볼 때마다 감탄 또 감탄” 등의 감상평이 끊이지 않고 등장하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하얀거탑’은 일본 유명 소설이자 드라마를 국내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일본에서 1968년에 나온 원작 소설이 ‘백색거탑’이라는 제목으로 1978년과 2003년 두 번에 걸쳐 드라마로 제작돼 경이적인 시청률을 올렸으며 카라사와 토시아키, 에쿠치 요스케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런데 이처럼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작품을 리메이크를 하는 경우 원작 골수팬들의 의해 그 완성도나 캐스팅에 관해 일부 비난의 목소리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법이다. 특히 많은 인기를 모았던 작품일수록 그 목소리는 더욱 크다.
하지만 ‘하얀거탑’ 시청자 게시판에는 “원작과 비교해 손색없다”는 의견이 눈에 많이 띈다. 형만한 아우도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 특히 일본 드라마 ‘백색거탑’에는 나오지 않는 장면들이 ‘하얀거탑’에는 등장하고 있어 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일단 김명민을 비롯해 특별출연하는 차인표와 중견연기자 이정길, 김창완, 변희봉 등 배우들이 펼치는 뛰어난 연기력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있다. 연기가 아닌 실제 모습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연기력이 극에 몰입하는데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새로운 상황으로 원작과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일 5회에서 방송된 장준혁(김명민)과 노민국(차인표)의 수술 배틀신은 원작에도 없는 장면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상황 전개가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며 다소 어려운 의학 용어와 수술 과정을 화상을 통해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배려를 잊지 않아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의학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용어 자막 설명을 삽입하지 않아 불필요한 시선 분산을 막은 것도 극의 집중도를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과 함께 21일부터 영화 채널 OCN을 통해 방송되기 시작한 일본판 '하얀거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21일 방송된 ‘하얀거탑’ 6회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5.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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