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34)가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1일 친정팀 오릭스의 본거지인 고베에서 자율훈련 중이던 이치로는 "올림픽 야구경기는 아마추어가 나가는 대회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베이징 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치로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는 적극적인 참가 의사를 표시했다. WBC대회는 각국의 프로선수들이 참가해 대결을 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아마선수들을 위한 대회이므로 불참하겠다는 것이다.
이치로는 베이징 올림픽 일본대표팀 감독 취임을 앞둔 호시노 센이치 전 한신 감독과는 함께 식사도 하는 등 막역한 관계로 알려져있다. 호시노는 얼마 전 TV 방송에 출연해 "한국과 대만은 예선부터(11월 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돌아와 참가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은근히 일본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이치로의 불참 선언에 앞서 요미우리의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도 "올해는 요미우리의 우승을 위해 매진하고 싶다"며 대표 은퇴 발언을 했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 하라 감독과 다키하나 구단주는 출범을 앞둔 '호시노 재팬'을 위해 무제한 선수 차출에 응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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