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완전 이적이냐? 임대냐?
OSEN 기자
발행 2007.01.22 17: 10

완전 이적이냐? 임대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이천수(26). 위건 애슬레틱과 이적 협상을 위해 23일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그 앞에 '임대' 라는 새로운 카드가 놓였다.
잉글랜드의 주간지 선데이 피플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위건이 수일 내로 이천수의 임대를 희망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국내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완전 이적보다는 선수를 일정 기간 빌려쓴 후 이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이유는 바로 위건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이천수에게 모험을 걸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웨스트햄에서 뛰며 실력이 검증된 말론 헤어우드를 노리고 있다는 후속 보도가 나가면서 이천수의 완전 이적 대신 임대라는 해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완전 이적이 좋고 임대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 내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야 하는 임대의 경우에는 선수들이 새로운 리그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임대되어간 선수들이 초반 좋은 기회를 놓친다면 이후 향후 주전 스쿼드에서 밀릴 가능성이 커진다.
완전 이적의 경우에는 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보장받을 수는 있다. 클럽의 입장에서는 거금을 들여 투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의 활약이 충분하지 못한다면 클럽은 그를 다시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거나 제 3의 팀으로 임대시킬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03년 이천수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누만시아로 임대된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국내도 그렇지만 유럽 선수 이적 시장 역시 득실을 철저하게 따지는 냉혹한 세계다. 이 세계에서 이천수가 완전 이적을 할 것인지 아니면 임대로 잉글랜드에 진출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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