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출발 KIA, 'KS용 전력' 갖추려면?
OSEN 기자
발행 2007.01.22 17: 53

'한국시리즈행 전력을 만들어라'.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서정환 KIA 감독은 결의에 가득차 있다. 이미 "한국시리즈에 도전하겠다"는 새해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전신 해태 시절인 지난 97년 이후 11년 만의 도전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목표는 우승 전력을 구축하는 것이다. 서 감독은 치열한 내부 경쟁를 통해 마운드 공격력 수비력을 모두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KIA가 한국시리즈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출 수 있는 핵심 포인트를 짚어보자.
▲이중허리 구축
KIA의 마운드 밑그림은 그려졌다. 선발진은 에서튼 김진우 전병두 이상화 장문석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황에 따라 한두 명은 바뀔 수도 있다. 불펜은 고우석(예비 선발) 신용운 정원 윤석민 박정태 한기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미들맨 윤석민-소방수 한기주는 필승 듀오다. 특히 왼손 박정태와 함께 제2의 왼손 불펜 요원을 갖춘다면 이중허리를 만들 수 있을 정도다.
▲희망의 용병
올 시즌 4번타자 래리 서튼과 선발 후보 에서튼이 팀의 운명을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튼이 최소 25홈런 이상, 에서튼이 14~15승을 기록해 주기를 서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기대만큼 팀의 공격력과 투수력을 받쳐준다면 강력한 투타 밸런스를 유지, 한국시리즈에 도전할 수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연습경기가 많아졌다. 이들이 연습경기서부터 KIA에 희망을 던져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타력과 득점 루트 강화
지난해 KIA 공격의 특징은 장타력과 득점력 빈곤이었다. 특히 장타력은 광주구장 외야가 넓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난 현상이었다. 올해 서튼과 홍세완의 활약이 기대되지만 이들이 부진에 빠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득점 공식을 개발해야 된다. 지난해 KIA 야구는 서 감독의 의도만큼 선수들이 따라주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전이 먹혀들지 않아 득점력이 떨어졌다. 이번 캠프에서는 한 점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뽑을 수 있는 야구, 즉 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
▲치열한 자리경쟁
서 감독은 "유례없는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야는 1루를 제외한 전 포지션이 경쟁 중이다. 외야는 서튼의 자리 확보 여부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1~2자리가 비어있다. 2루를 놓고 김종국과 손지환, 3루를 놓고 김주형과 홍세완의 경쟁 체제다. 이현곤은 유격수를 확보했으나 아직 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테스트를 거쳐야 된다. 홍세완이 다시 자신의 자리를 넘볼 수도 있다. 외야는 우익수 이용규, 서튼이 좌익수를 맡고 나머지는 이종범과 김원섭이 경쟁한다. 치열한 경쟁은 선수간의 기량 차이를 없애면서 팀의 전력이 두터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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