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승 달성 이윤열, "최초라는 말을 계속 만들겠다" 다짐
OSEN 기자
발행 2007.01.22 22: 02

"최초라는 말을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2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MBC 무비스 10차 서바이버리그' 2라운드 플레이오프전서 승리하며 MBC게임 A매치 99승째를 달성한 이윤열(23, 팬택)은 침착한 목소리로 최초의 대기록을 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MSL 와일드카드전에서 탈락, 94승에 머물었던 이윤열은 이후 박영민에게 95승째, 설현호, 최가람을 차례대로 꺾고 마침내 대망의 1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아쉽게 100승을 두고 같은 팀의 심소명(23, 팬택)과 겨루는 이윤열은 "MBC게임 100승도 하고 싶고 양대 메이저무대 모두 오르고 싶은데 같은 팀의 심소명 선수를 만난다. 아쉽지만 같은 팀이라도 열심히 해서 내 갈길을 가겠다"고 100승과 MSL에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이어 그는 "이번에 MBC게임 A매치 100승을 하게 되면 최초라고 알고 있다. 최초라는 말을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시 한 번 100승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스타리그 우승 이후 시간은 이윤열에게 고난의 나날이었다. MSL진출전에서 박영민에게 패하고 서바이버 와일드 카드전에서는 김민구에게 패하며 고전을 계속했다. 스타리그에서도 최연성, 박영민에게 연패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이윤열은 거짓말처럼 다시 일어섰다.
2007년 첫 경기에서 이학주에게 믿기지 않은 역전승을 거둔 뒤 전승으로 7연승을 기록했다.
"오늘 경기 컨디션도 괜찮았다. 연습 때도 승률이 좋았다. 점차 맵에 적응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뭐 이런 맵이 있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 가면 갈수록 맵이 나에게 맞는게 느껴지만 아직 부족하지만 맵 적응이 끝나면 더 좋아질 것 같다."
이윤열은 99승 달성을 도와준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우리팀에 이영호라는 중학생 연습생이 있는데 그 친구가 정말 잘해 나도 자극을 많이 받는다. 블리츠 엑스에서 보여준 빌드가 그 친구 빌드다. 중학생이지만 아마 올해 프로리그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다 잘한다. 팀 내에서 랭킹 1,2위를 다퉈 내가 많이 배운다. 또 팀 저그 유저인 임동혁, 김현준, 이재혁 선수가 연습을 많이 도와줘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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