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투수 희비교차, 오카 '상한가' 박찬호 '무소식'
OSEN 기자
발행 2007.01.23 06: 47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이번 겨울 FA 시장에 나온 두 아시아 투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생애 2번째 FA자격을 취득한 박찬호(34)가 아직 새 구단을 구하지 못한 가운데 일본 출신 오카 도모카즈(31)는 여러 구단의 거듭된 영입 제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오카는 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2년 계약을 제의받았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4승5패 방어율 4.82에 그쳤지만 그의 잠재력을 높이 사 5선발 후보로 점찍었다.
하지만 오카는 피츠버그의 구애를 냉정하게 뿌리쳤다. 자신은 1년 계약을 원하는 만큼 피츠버그에서 2년을 보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올해 빼어난 성적을 올린 뒤 내년 겨울 '제대로 된' 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속내다.
현재 오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단은 3개에 달한다. 워싱턴 내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가 오카에게 계약을 제의했다. 현재 오카는 이들의 영입 조건을 꼼꼼히 따지면서 어떤 팀에서 활약하는 게 본인에게 가장 좋을지를 생각하고 있다. 너무 오래 끌지만 않는다면 조만간 계약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이에 반해 박찬호는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지금은 그다지 여유가 없다. 큰 기대를 걸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좌완 데이빗 웰스와 재계약하면서 후보군 하나가 줄었다.
현재로선 그나마 박찬호에게 영입 제의를 할 만한 팀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꼽히지만 이들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모두 선발로테이션을 나름대로 확정한 팀이다. 다만 5선발이 미덥지 않은 까닭에 베테랑 우완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박찬호가 희망을 걸만한 구단은 이들로 좁혀진 상황에서 이들 구단이 정작 박찬호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박찬호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초조하지 않다. 계약에는 신경쓰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가 한 달도 남지 않은 현재 에이전트 보라스의 움직임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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