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엄청난 광고 단가가 책정되는 슈퍼볼. 전세계 9000만 명의 시청자를 자랑하는 이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에 가장 많은 광고비를 쏟아부은 회사는 어디일까. 미국의 TNS 미디어는 최근 20년간(1986∼2006년) 슈퍼볼 시간대에 방영된 각종 광고 통계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우선 지난 20년간 슈퍼볼 중계 도중 광고시간은 모두 682분(11시간 22분)으로 집계됐다. 모두 221개 기업들이 이 시간 동안 1400개의 광고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다. 광고비 총액은 무려 17억 2000만 달러. 이 기간 중 가장 광고비를 쓴 기업은 '버드와이저'로 잘 알려진 맥주회사 앤호이저 부시로 모두 2억 508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2위는 1억 9000만 달러를 쓴 펩시콜라. 슈퍼볼이 전국민의 축제인 까닭에 '먹고 마시는' 상품을 제조하는 회사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셈. 3위는 자동차 회사 GM으로 1, 2위와는 지출에 있어 큰 차이를 보였다. 6570만 달러를 쓰는 데 그쳤다. 출판과 미디어 사업을 하는 타임워너(6340만 달러)와 월트디즈니(4350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메이저 프로스포츠 챔피언 결정전 가운데 가장 많은 광고 매출을 기록한 이벤트 역시 슈퍼볼로 나타났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우승으로 끝난 지난해 슈퍼볼은 단 1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1억 6250만 달러를 벌어들여 1위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와 디트로이트가 맞붙은 월드시리즈는 1억 6080만 달러(5경기 합계)였고 NCAA 농구 결승전은 1억 5470만 달러(3경기)로 집계됐다. 인디애너폴리스와 시카고가 맞붙는 올해 슈퍼볼은 다음달 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한국계 풋볼 영웅 하인스 워드(31.피츠버그)와 미국 무대 이적을 선언한 축구 선수 데이빗 베컴(31.레알 마드리드)에 관한 스토리와 인터뷰가 슈퍼볼 프리게임쇼와 하프타임쇼를 통해 방영될 예정인 가운데 어떤 회사가 어떤 종류의 광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모을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