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구장의 밤이 대낮같이 밝아진다.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말 약 7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무등종합운동장 내 야구장의 조명탑을 모두 교체했다. 조명도가 예전에 비해 1.5배 가까이 좋아질 것으로 보여 야간경기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구주장 조명탑 교체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듬해인 지난 83년 처음으로 조명시설을 설치한 이후 24년 만에 교체다. 2년 전부터 구단이 광주시에 교체를 요청했고 무등경기장 관리사무소 측에서도 적극 추진해서 얻어냈다.
공사는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금 조명의 초점을 잡고 있고 이달 말 공사를 완료하게 된다. 김경욱 KIA 마케팅 팀장은 "아마 8개 구단이 사용하는 야구장 가운데 밤에 가장 환한 야구장이 될 것이다. 선수들은 플레이에 도움을 받고, 관중들은 밝은 조명 아래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참관차 광주를 찾은 신상우 KBO 총재는 박광태 광주시장과 면담을 통해 광주구장의 천연잔디 교체를 약속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 예산 부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천연잔디 대신 조명탑이 들어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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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광주구장 야간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