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vs 유진, 댄싱 퀸 놓고 '한판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7.01.23 09: 20

문근영과 유진이 연변 출신의 댄싱 퀸 역할을 가운데 두고 연기 대결을 펼친다. 2005년 문근영 주연의 히트작 '댄서의 순정'이 올 봄 유진을 앞세워 같은 이름의 뮤지컬로 리메이크되면서 두 사람이 맞붙게 됐다.
'댄서의 순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채린이다. 사랑 쫓아 떠난 언니 대신에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로 향하는 연변 아가씨. '조선자치주 댄스선수권대회' 연속 우승으로 활약한 언니와 달리 스텝 한번 제대로 밟지 않았던 채린은 거액을 주고 그를 연변서 데려온 폭력배에게 위협을 당한다. 이 때 등장하는 게 경쟁자의 음모로 한국 댄스 스포츠계에서 좌절하고 있던 영새. 나이 어린 채린에게 연민을 느낀 그는 밤낮없이 댄스를 가르치고 파트너로 대회에 나갈 준비를 시작한다.
'어린 신부'로 뜨기 시작했던 문근영은 '댄서의 순정'에서 결승타를 날렸다. 전국 220만명 관객을 동원했고 화려한 춤 실력을 뽐낸 그녀에게 평단은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이 영화는 당시부터 관객 정서에 딱 좋은 멜로 드라마와 댄스 스포츠라는 소재가 뮤지컬로 만들기에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2년의 준비 작업 끝에 탄생하는 뮤지컬 '댄서의 순정'이 고른 채린은 드라마, 영화, MC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 유진과 정통 뮤지컬 배우 양소민의 더블 캐스팅. 제작사측은 흥행성 측면에서 유진 카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충무로의 톱스타 조승우는 '지킬과 하이드' '헤드윅' 등 뮤지컬에 출연, 한국 공연 문화의 부흥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제작사는 '유진이 그동안 SES 그룹 활동 등으로 쌓아온 가창력을 바탕으로 댄스 스포츠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몸, 그리고 안정된 연기력을 갖췄다'며 '그녀의 얼굴 전체에서 우러나오는 깜찍하고 사랑스런 이미지가 채린 역할에 딱 들어맞는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문근영의 이미지로 굳어지 '댄서의 순정' 채린 역에 도전하는 유진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무대에서 이를 소화할 지에 팬들의 궁금증이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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