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이천수(26)의 위건 애슬레틱 입단에 제동이 걸렸다.
이천수는 23일 입단 계약을 위해 현지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출국을 보류했다. 이같은 이천수의 출국 보류는 막판 입단 계약이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암시한다.
입단 계약이 난항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이천수의 신분으로 보인다. 최근 잉글랜드 언론에서 위건이 이천수를 임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검증이 필요한 이천수보다 이미 검증된 말론 헤어우드 등 다른 선수들에게 큰 돈을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 위건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천수 입장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 바로 되돌아와야 하는 임대보다는 완전 이적이 훨씬 마음에 들 것이다. 완전 이적일 경우에는 적응에 충분한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 따라서 완전 이적이냐, 임대냐를 놓고 양 측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행의 암초를 만난 이천수. 과연 이천수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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