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기는 필수 과정, 희망을 갖고 기다려 주어야한다'.
이동국(28)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러 입단이 확정되었다. 포항이 이적료를 받지 않는 대승적인 결단으로 인해 미들스브러로 이적한 이동국이지만 앞으로 만나게 될 경쟁에 마냥 기뻐하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성공적인 잉글랜드 생활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짚어보자.
▲ 적응기는 필수
제 아무리 날고 긴다 하는 스타라 하더라도 새로운 리그에 적응기를 가지는 것은 필수다. 최근 세리에A 무대를 평정하고 AC 밀란에서 첼시로 이적한 안드리 셰브첸코 역시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크리스티나우 호나우두(맨유) 역시 지난 2003년 포르투갈에서 잉글랜드로 옮긴 후 적응에 힘들어했다.
따라서 이동국 역시 초반 혹독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K리그보다 프리미어리그가 경기 템포가 빠르고 체격 조건이 좋은 수비수들과 맞대결해야 하는 만큼 이동국의 리그 적응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주어야
이동국이 리그 초반 적응기를 거치며 힘들어하고 있을 때 주위에서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설령 초반 몇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더라도 질타나 비난보다는 격려와 함께 건설적인 비판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은 "선수들은 같은 리그 내에서 팀을 바꾸는 데도 적응기가 필요하다" 며 "하물며 이동국은 팀을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리그에 진출하기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박 위원은 또 "따라서 팬들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 선수 본인 역시 변화된 상황을 항상 인식하고 빠른 적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