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28)의 미들스브러 이적 확정 소식에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기쁨을 표현했다. 그동안 이적료 조율 문제로 인해 진통을 겪었던 만큼 이동국의 이적 소식은 그를 아끼는 팬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었다.
포항 서포터인 한혜진(26, 회사원) 씨는 "이동국 선수가 바라던 꿈을 이루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다" 며 "좋은 모습을 보여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한 씨는 또한 "이동국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다른 후배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열리는 만큼 사명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며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팬들이 이동국 선수를 믿고 있으니까 그 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동국 팬클럽인 '심바' 의 최우현 회장(25, 대학생)은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이적료와 관련해 진통을 겪으면서 포항이 조금 양보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며 "바라는 대로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고 밝혔다.
최 회장은 미들스브러를 찾을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팬클럽 자체적으로 이동국 선수가 뛰는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준비해왔다" 며 "올 4월을 목표로 해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미들스브러로 날아가 응원할 생각이다" 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직 워크 퍼밋(취업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만큼 신중히 생각하겠다" 며 "미들스브러의 유니폼을 입고 사진 찍을 때 더 큰 박수와 격려를 보내겠다" 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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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동국이 독일서 재활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한 여성팬의 바지에 사인해 주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