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3집 ‘Fly'의 성공으로 부담 심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1.23 15: 49

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지난 3집의 성공으로 4집 앨범을 만들면서 부담스러웠던 심정을 밝혔다.
1월 23일 오후 2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4집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에픽하이는 악동의 이미지를 벗고 한층 성숙하고 점잖은(?)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4집 수록곡 ‘Love Love Love'를 소개하며 “‘Fly'의 노래 때문에 부담이 굉장히 심했다. 주위에서 ’Fly' 같은 곡 한번만 더 만들어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기 때문”이라며 “이런 곡을 또 어떻게 다시 만들까 고민하다가 비슷하게 한곡을 만들긴 했다. 하지만 내 마음에 그다지 들지 않아 편곡을 정말 많이 했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같은 팀 멤버 미쓰라 진의 말에 따르면 믹싱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까지도 수정작업을 거칠 정도로 타블로의 욕심이 대단했다고.
타블로는 “이 곡이 4집 중 유일하게 비트가 신나는 곡인데 가사는 우울하고 어둡다”며 “클럽에서 잘 놀 줄 모르는 애들이 노는 모습, 즉 우리 에픽하이의 모습을 상상하시면 된다(웃음)”고 말했다.
이번 4집 음반에는 2CD로 총 27곡이 수록돼 있으며 타이틀곡 ‘Fan'은 ‘Fanatic'의 준말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극대화되면서 자신의 의지로도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소외감과 고통을 에픽하이만의 새로운 사운드로 표현했다.
타블로는 “총 47곡을 만들었고 그 중 몇 곡을 간추려 27곡이 됐다. 그동안 좋아하는 가수의 다양한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오랫동안 들을 수 있고 간직할 수 있는 음반을 만들고 싶었다”며 “CD가 두장이니 더 비싸게 팔아도 되지만 우리가 많은 곡들을 담기 위해 두 장의 CD가 필요했던 것이므로 만원을 더 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앞으로 에픽하이는 케이블과 지상파 방송을 돌며 활발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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