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빠진 포항, 대안은?'.
구단 프런트의 '대승적 결단' 으로 인해 이동국을 잃은 포항. 지난 시즌 리그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주었던 포항의 대안은 무엇일까.
포항은 우선 알짜배기 선수 영입에 나섰다. 지난 시즌 부쩍 성장한 고기구의 파트너로 전남에서 이광재를 데리고 온 것. 이광재는 185cm, 77kg의 좋은 체격을 가지고 있으며 넓은 활동 반경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전남에서 22경기에 나와 5골을 넣었다. 이광재와 함께 차철호가 광주에서 전역해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차철호 역시 188cm의 장신을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여기에 프론티니와 엔리끼를 내보내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새로 들어올 외국인 선수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파리아스 감독의 생각. 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를 염두에 두고 알아볼 것" 이라고 밝혔다.
선수 영입 외에 생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은 기존 선수들의 재활용이다. 우선 발이 빠른 최태욱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투톱 위주의 팀 전술로 인해 제 자리를 찾지 못했던 최태욱은 올 시즌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 같다.
공격진에 키 큰 스트라이커들이 대거 들어와 스리톱으로의 변화 가능성도 있다. 또한 엔리끼 등이 맡았던 역할을 최태욱으로 하여금 맡게 할 수도 있다.
오른쪽 풀백인 최효진의 영입으로 인해 중앙 허리를 맡을 선수의 기용 폭이 넓어진 것도 중요하다. 이미 포항은 자체 연습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인 오범석을 공격 일선에 배치해 공격력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대표팀 훈련서 이동국(오른쪽)과 최태욱이 공중볼을 다투는 모습.